방송인 크리스티나가 오랜 한국 생활에도 불구하고 깊은 그리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5일 오후 방영될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한국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한 외국인으로 유명한 크리스티나와 그녀의 동료 크리스 존슨이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최근 방송 활동이 줄어든 크리스티나는 그 이유에 대해 말하며, "저 아직 살아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하지만 그녀의 진심 어린 고민은 따로 있었다. 17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이탈리아에 있는 친정집이 그리워지는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이탈리아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크리스티나는 그리움이 더욱 커진 것을 토로한다.
크리스티나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녀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응답하며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밝힌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을 때, 크리스티나는 모든 것을 멈추고 이탈리아로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잠시 한국에 돌아온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락다운으로 인해 다시 가지 못했다. 그 사이 어머니의 상태는 계속 악화되어 결국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크리스티나는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슬픔을 토로한다.
이어 크리스 존슨도 유사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는 한국에서 방송 중이던 시절, 어머니가 병세가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로부터 그 사실을 숨겨졌다고 밝힌다. 결국 어머니의 임종을 영상통화로 대신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이야기하며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제작진을 눈물짓게 만든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오은영 박사는 크리스티나와 크리스의 슬픔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그녀는 부모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이 가져올 수 있는 '트라우마성 사별'에 대해 설명하며, 두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려 한다. MC 정형돈 역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을 표시한다. 그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집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한다.
크리스티나도 이에 공감하며, 이탈리아에 있는 집에서 어머니의 존재감을 느끼고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이번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가 크리스티나와 크리스의 깊은 슬픔을 어떻게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이번 방송은 5일 오후 8시 1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