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의 확산과 대응: 국내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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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의 확산과 대응: 국내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by &*@>×( 2023. 10. 27.

럼피스킨병은 주로 소와 물소에게 영향을 미치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감염 시 피부에 직경 2cm에서 5cm 크기의 부풀어 오른 혹이 생성되며, 동시에 고열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은 흡혈 곤충을 통한 전염이 주된 경로로, 특히 소와 물소만을 감염시키며, 다른 종류의 동물이나 사람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 않으며, 감염된 소의 고기나 우유를 통해서도 전염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철저한 축산물 관리 시스템 아래에서는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가 시장에 유통되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의 전파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한 농장에서 시작하여 22개 농장으로 급속히 퍼졌으며, 인도에서는 최대 200만 마리의 소가 이 병에 감염된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초 발견된 지 20일 만에 전국적으로 26건의 발병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충청남도부터 경기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지역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바이러스는 9월 중순경에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입 경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해외에서 감염된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왔을 가능성,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된 후 국제 교류가 증가하면서 선박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원래 럼피스킨병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풍토병이었으나, 점차 유럽, 러시아,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발병 지역이 확대되며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총 400만두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할 예정이며, 11월 초까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후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럼피스킨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농장과 그 주변 지역에 대한 방제소독 작업을 실시하고, 필요한 소독제 등의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럼피스킨병의 확산으로 인해 소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한우의 도매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혁신정책실 권재한 실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가격 상승은 "이동 중지 명령으로 인해 도축장으로 출하되어야 할 소들이 제때 출하되지 못해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의 총 두수는 356만두에 달하며, 이번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살처분된 소는 젖소를 포함해도 1698두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상황이 국내 소 수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